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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Daily Life

지갑을 찾아주다

잎푸른 2008. 10. 31. 23:35
 그저께인 10월 29일.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려는데 작은 지갑(매달 수 있는 고리가 달린 작은 주머니)이 버스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주워서 내린 다음 열어보니 작은 손거울을 비롯한 물건과 여러 장의 카드가 나왔습니다.

 연락처가 없어서 어떻게 찾아줄지 생각하던 중에 저희 집 근처 도서관의 대출증이 있는 것을 보고 도서관에 전화했습니다. 주인의 연락처를 알고 싶다고 하자 개인정보라서 알려 드릴 수는 없고, 대신 저의 연락처를 전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연락이 되었는데 가까운 곳에 사는 분이었습니다.

 퇴근 후 밤에 물건을 돌려 드리자 찾아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하더군요. 이런 식으로 잊어버리면 찾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찾게 되어 다행이라고 하셨습니다. 조금이나마 사례를 하겠다기에 저는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결국 음료수를 한 잔 얻어 마셨습니다.

 저도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찾은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현금은 남아있지 않았지만, 카드와 신분증을 되찾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지요. 그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와 같은 기분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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