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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분투에 그래픽 드라이버를 잘못 설치해서인지 동작이 이상해져 버려서 최신 버전으로 깔끔하게 다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설치과정에서 실수로 파티션 대신 드라이브 전체를 선택해서 하드디스크에 있던 데이터를 깡그리 날리고 말았습니다. 새벽에 피곤한 상태에서 맥주를 마시며 설치하다가 멍하니 키보드를 누른 결과입니다. -_-;
 하드에는 지난 2003년 초 군 제대 직후에 PC를 사면서부터 모아온 모든 자료가 들어 있었습니다. 수업 자료, 편입 자료, 취업 자료, 각종 음악, 영화, 만화 파일들. 이런 자료야 지워져도 큰 문제는 없지만, 안타까운 건 저의 20대의 모든 사진이 지워졌다는 겁니다!! ㅠ_ㅠ 원본은 날아갔지만 싸이월드에 리사이즈된 작은 사진이라도 열심히 올려놓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텅텅 빈 하드를 보며 허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버린 물. 앞으로는 어떤 방법으로 데이터 유실에 대처해야 하는가 고민해보았습니다.
 처음 든 생각은 온라인 백업입니다. 피카사플리커에 사진을 저장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사이트는 주로 사진 업로드만 지원하며, 대부분 유료이고, 불가피하게 오프라인이 상황이 되면 사용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백업으로 CD/DVD를 굽는 것과 하드디스크 백업이 떠올랐습니다. CD/DVD를 굽는 방법은 고전적인 데이터 백업 방법인데, 데이터 크기가 커진 요즘에는 여러 장을 만들면 관리가 어렵고 광 저장 매체보다 하드디스크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비용상 메리트도 없습니다. 반면에 하드디스크는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지만, 고장이 나면 답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론은 두 방법을 병행해서 전체적으로는 하드디스크에 백업하되 중요한 데이터는 DVD에 굽는 방법으로 가야겠습니다.

데이터 백업. 귀찮다고 미루다간 큰코다칩니다. <잎푸른의 데이터 백업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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