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
구두쇠 짠돌이인 나 어릴 적부터 아버지 없이 넉넉지 못하게 살아온 탓일까 초등학교 때 게임은 하고 싶은데 게임기가 없으니 늘 친구네 놀러 가서 게임을 했다. 동사무소에서 모자가정이라고 관광을 보내주기도 했다. 중학교 때 반 친구들이 신은 나이키 운동화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결국, 어렵게 한 켤레 사서 몇 년을 신었던지. 고등학교 때는 학비를 지원해 준 후원자에게 감사 편지를 썼었다. 대학교 때는 지갑에 만 원짜리 한 장 들어 있으면 하루가 든든했다. 마지막 세 학기 등록금은 휴학하고 일해서 번 돈으로 내고 다녔다. 학자금 대출 한 번 안 받고 졸업한 게 신기하다. 이제는 집안 살림이 많이 나아졌고, 나도 돈을 버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구두쇠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으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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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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