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네 집 - 김용택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생각하면 그리웁고바라보면 정다웠던 집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빡깜빡 살아 있는 집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그 여자의 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 살구꽃이 피는 집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날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물을 길어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닿고싶은 집 샛노란 은행잎이 지고 나면그 여자아버지와 그 여자큰오빠가지붕에 올라가하루 종일 노랗게 지붕을 이는 집노란 초가집 어쩌다가 열린 대문 사이로 그 여자네 집 마당이 보이고그 여자가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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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5.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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