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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에 관한 상식

잎푸른 2006. 5. 14. 23:52
시력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있는 것이 있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시력과 디옵터
시력을 나타내는 단위는 크게 시력과 굴절률(도수)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력은 시력검사판으로 측정해서 1.2, 1.0, 0.4, ... 이런식으로 나타내고,
굴절률은 디옵터(Diopter)라는 단위를 써서 +2.25 디옵터, -4.0디옵터, ... 이런식으로 나타냅니다.
보통 '나는 시력이 매우 나빠서 마이너스다.'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말은 아니지만 시력이 가장 나쁜 사람(맹인)은 시력이 0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옵터 단위에서 원시는 +(볼록렌즈)로, 근시는 -(오목렌즈)로 표시합니다.
시력 검사판 측정으로 글자를 하나도 볼 수 없다고 해서 시력이 마이너스인 것이 아니라 근시인 사람은 모두 굴절률이 마이너스입니다.

나안시력, 교정시력
시력에서 나안시력이라는 말이 있고, 교정시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안시력은 맨눈으로 시력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교정시력은 안경이나 컨택트렌즈, 시력교정수술 등으로 시력을 교정한 상태에서 측정한 시력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을 제외하면 거의 근시인 경우가 많은데,
굴절률이 -2까지를 경도근시, -2~-6을 중근도근시, -6~-10을 고도근시, -10이하를 초고도근시라고 합니다.
시력이 고도근시 이하인 사람은 안경 렌즈가 매우 두꺼워서 안경을 쓰기 불편할텐데,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 해도 각막 절삭량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ICL이나 알티산렌즈와 같은 '안내렌즈삽입술'이라는 비싼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난시
난시는 각막의 굽은 정도(만곡도)가 고르지 않을 때 생깁니다.
생기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활 습관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난시가 있으면 한 곳을 계속 응시하기 어렵고 글을 오랜시간 읽으면 쉽게 피로해집니다.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심하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학업이나 업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난시 도수가 높은 사람보다 낮은 사람이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더 잘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난시(정난시)에는 한 방향으로 축이 있기 때문에 난시 도수와 축을 맞춰서 렌즈를 만들어야 합니다.
난시 축이 조금만 틀어져도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렌즈를 맞추기 전에 난시 측정을 정확하게 해야합니다.
안경점보다는 안과에 가서 조금 더 정확하게 측정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과에서 '안경 처방전'이라는 것을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비용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안경을 새로 맞추기 전 한번쯤 안과에 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안과에서 측정을 한다고 해도 사람이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여러군데의 안과에서 시력 측정을 해야 정확한 시력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제 시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왼쪽 : 근시 -4.0D, 난시 -0.25(난시축 5°)
오른쪽 : 근시 -4.75D, 난시 -0.25(난시축 175°)

요즘 시력교정수술(라식, 라섹)을 받아볼 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 번 수술을 하면 다시는 수술 전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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