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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잎푸른 2010. 11. 1. 11:23
친구와 함께 2박 3일간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 일정
  • 27일 밤 용산역에서 기차 탑승
  • 28일 새벽 구례군역 도착 - 택시로 성삼재까지 이동 - 성삼재 휴게소에서 아침식사 - 노고단 - 연하천 대피소에서 점심식사 - 벽소령 대피소에서 저녁식사 후 취침
  • 29일 벽소령 대피소에서 아침식사 - 세석 대피소에서 점심식사 - 장터목 대피소에서 저녁식사 후 취침
  • 30일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에서 아침식사 - 유평리에서 점심식사 - 버스로 동서울 터미널 이동


28일 성삼재 ~ 벽소령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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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벽소령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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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파노라마 샷 (Click!)


30일 천왕봉 ~ 유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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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편인데도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산이라 원래 기온이 낮은데다 갑작스러운 추위까지 더해서 새벽에는 제법 쌀쌀하더군요. 안타깝게도 천왕봉에 안개가 껴서 일출은 보지 못했습니다.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제주도에서 오셨다는 아주머니 일행이 있었는데, 인심 좋게 김치찌개를 잔뜩 끓여서 저희에게 나눠주셨습니다. 고기 반 찌개 반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는 짐 무게를 줄이려고 먹을 것을 간단하게 하자는 주의였는데, 삼겹살을 구워먹고 와인까지 가져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50~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연세가 높은 분들도 있었는데 체력이 대단하시더군요. 우리도 힘든데 나이 드신 분들이 그 험한 산을 오른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장터목에서 유평리로 내려오는 가파른 내리막에서 어찌나 무릎이 아픈지 "에구구구!"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고생은 했지만,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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