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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Small Talk

ambidextrous

잎푸른 2005. 7. 22. 22:12
군대시절. 병장이 된 나는 탁구에 푹 빠져서 시간만 나면 탁구를 치곤 했다.
어느 날, 나와 친했던 고참인 본부소대의 최병장과 탁구를 치고 있었다.
최병장은 중대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탁구를 잘 치는 사람이라 나는 번번이 완패를 당하곤 했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점수 차이가 별로 나지 않고 서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결국, 아깝게 지고 말았는데 최병장은 평소보다 유난히 더 기뻐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내가 물었다.
"최병장님. 맨날 이기면서 오늘따라 왜 그렇게 좋아하십니까?"

그가 말하길,
"오늘은 왼손으로 쳤거든!"



(그는 현재 유치원 체육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 사건에 자극을 받은 나는 그 이후로 우뇌 개발을 위해 왼손을 자주 사용하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얼마 뒤부터는 이빨을 닦을 때 양손을 사용하게 되었다.
오른쪽 이를 닦을 때에는 왼손을 사용해서 닦기 때문에 왼손잡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

이제는 무엇을 연습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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