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세벌식과 Dvorak 자판을 사용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세벌식은 200타, Dvorak은 160타 정도 나옵니다.
세벌식을 익히면서 10년가량 사용해온 두벌식을 거짓말처럼 잊어버렸습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입니다.
Dvorak은 그나마 낫습니다. Dvorak을 쓰면서도 Querty는 되더군요.

세벌식과 Dvorak을 사용하게 된 것은 좋지만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자판 설정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사용하던 계정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없고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동생을 위해 윈도우 사용자 계정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뱅킹에서는 보안상의 이유 때문인지 Querty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복학 후에는 실습실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많을텐테 이것도 문제입니다.
세벌식, Dvorak ↔ 두벌식, Querty를 빠르게 전환하는 방법을 익히던가 김용묵님처럼 두벌식, Querty를 다시 연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항상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던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세벌식과 Dvorak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용할 생각입니다.
세벌식은 아직 초-중-종성의 리듬감을 익히지 못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윗글쇠 받침(ㄺ, ㄿ, ㄾ, ㄵ, ㅀ, ㄽ, ㄼ, ㄻ, ㅄ)과 기호 일부(', +, - 등)는 아직 어설픕니다.
Dvorak이 Querty에 비해 갖는 이점은 세벌식이 두벌식에 비해 갖는 장점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확실히 좋은 배열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