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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잎푸른 2005. 4. 26. 16:32
 17년동안 살아온 한남동을 떠나서 낯선(친척 집에 가끔씩 오느라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오금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한남동은 매우 좋은 지리적 위치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신촌, 종로, 강남, 명동 등지에 가는 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풍수리지리적 측면에서 볼 때 북쪽에 남산, 남쪽에 한강이라는 배산임수의 요건도 갖추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운동하러 남산에 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언덕 투성이인데다 서울 중심지인 만큼 공기가 좋지 않습니다.

 반면에 오금동은 서울의 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하여 어디든 한번 가려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신촌쯤 되는 거리에 가려면 정말 귀찮습니다. 하지만 서울 외곽인지라 공기가 맑고 높은 건물도 없는 평지인데다 산책로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복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두 지역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저는 한남동을 선택하겠습니다. 제 오랜 친구들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집을 마련하게 된다면 다시 한남동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Adios~ 한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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