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2억의 인도. 페라리를 타는 부자도 있지만 수억명이 빈민으로 살아간다. 호텔 앞에 주차된 빨간 페라리와 거리에서 잠을 자며 구걸하는 거지와의 괴리(乖離)를 보며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없는 세상을 꿈꾼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도우면 그런 세상에 가까워질 수 있지만, 내 것을 남에게 주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거둬서 가난한 사람을 도우면 된다. 워런 버핏의 말처럼 행운의 티켓을 거머쥔 특권층은 그만한 행운을 못 가진 이들을 부양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거지에게 베푸는 동냥이 아니다. 공산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일해서 부를 쌓은 사람의 재산을 강제로 뺏어서 아무런 노력도 않는 게으름뱅이들에게 나눠주자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면 누가 ..
지난 10월 23일, 서울에서 광화문까지 10km를 달리는 WE RUN SEOUL 출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같이 참가한 일행이 배가 아프다고 해서 화장실에 갔다 왔더니 이미 줄이 빼곡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A, B, C 세 그룹으로 나눠서 출발하는데 A그룹으로 신청한 저는 그룹 맨 뒤에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집인원 3만 명, 불참자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대략 3천 명이라고 하면 참가자는 2만 7천 명. 그것을 셋으로 나누면 9천 명. 제 앞에는 A그룹 약 9천 명이 서 있었습니다. 출발 후 앞을 보니 붉은 물결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광경을 보며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내가 넘어서야 할 목표가 이렇게 많구나! 저들을 넘어서고 작년 기록을 경신하자. 앞에 달리는 사람 중 저와..
구두쇠 짠돌이인 나 어릴 적부터 아버지 없이 넉넉지 못하게 살아온 탓일까 초등학교 때 게임은 하고 싶은데 게임기가 없으니 늘 친구네 놀러 가서 게임을 했다. 동사무소에서 모자가정이라고 관광을 보내주기도 했다. 중학교 때 반 친구들이 신은 나이키 운동화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결국, 어렵게 한 켤레 사서 몇 년을 신었던지. 고등학교 때는 학비를 지원해 준 후원자에게 감사 편지를 썼었다. 대학교 때는 지갑에 만 원짜리 한 장 들어 있으면 하루가 든든했다. 마지막 세 학기 등록금은 휴학하고 일해서 번 돈으로 내고 다녔다. 학자금 대출 한 번 안 받고 졸업한 게 신기하다. 이제는 집안 살림이 많이 나아졌고, 나도 돈을 버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구두쇠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으니 어..
매년 새해가 되어 목표를 정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만, 어리석은 짓이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써봅니다. 1.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자기 2. 하루 평균 30분 이상 기타 연습하기 3. 연간 20권 이상의 독서 (보름에 1권 목표) 4. 수영 배우기 (자유형, 평형) 5. 체지방 15% 유지 6. 금융수익 15% 이상 달성 7. 그림 배우기 (소묘, 수채화) 8. 금융 3종 자격증 취득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투자자산운용사) 9. 일본어 공부하기 (JLPT N4 취득) 써놓고 보니 꿈도 참 야무지네요. 6번 까지는 꼭 이루고 7, 8, 9번은 옵션으로 해야 좌절감이 덜할 것 같습니다.
올해 들어 자전거 기변 욕구가 생겨서 올해 11월 초에 출시된 풀 카본 미니벨로 첼로 메리디안을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이다가 여태 미니벨로를 탔는데 굳이 또 미니벨로를 살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바뀌어서 로드를 구입하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 . CELLO MERIDIAN 105: 소비자가 1,550,000원 비앙키의 민트 색에 반해서 민트 색 자전거를 찾아봤는데 비앙키를 제외하면 민트 프레임 자전거는 엘파마 에포카 2009년 모델밖에 없더군요. 에포카는 민트 색 페인트 가격이 비싸서 2010년부터는 흰색과 검은색 프레임만 나온다고 합니다. ELFAMA EFOCA R1 Tiagra: 850,000원 Via Nirone 7 Alu 105 10sp Compact: 소비자가 1,79..
우분투에 그래픽 드라이버를 잘못 설치해서인지 동작이 이상해져 버려서 최신 버전으로 깔끔하게 다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설치과정에서 실수로 파티션 대신 드라이브 전체를 선택해서 하드디스크에 있던 데이터를 깡그리 날리고 말았습니다. 새벽에 피곤한 상태에서 맥주를 마시며 설치하다가 멍하니 키보드를 누른 결과입니다. -_-; 하드에는 지난 2003년 초 군 제대 직후에 PC를 사면서부터 모아온 모든 자료가 들어 있었습니다. 수업 자료, 편입 자료, 취업 자료, 각종 음악, 영화, 만화 파일들. 이런 자료야 지워져도 큰 문제는 없지만, 안타까운 건 저의 20대의 모든 사진이 지워졌다는 겁니다!! ㅠ_ㅠ 원본은 날아갔지만 싸이월드에 리사이즈된 작은 사진이라도 열심히 올려놓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텅텅 빈 하..
친구와 함께 2박 3일간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 일정 27일 밤 용산역에서 기차 탑승 28일 새벽 구례군역 도착 - 택시로 성삼재까지 이동 - 성삼재 휴게소에서 아침식사 - 노고단 - 연하천 대피소에서 점심식사 - 벽소령 대피소에서 저녁식사 후 취침 29일 벽소령 대피소에서 아침식사 - 세석 대피소에서 점심식사 - 장터목 대피소에서 저녁식사 후 취침 30일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에서 아침식사 - 유평리에서 점심식사 - 버스로 동서울 터미널 이동 28일 성삼재 ~ 벽소령 대피소 29일 벽소령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30일 천왕봉 ~ 유평리 체력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편인데도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산이라 원래 기온이 낮은데다 갑작스러운 추위까지 더해서 새벽에는 제법 쌀쌀하더군요. 안타깝게도..
지난 10월 24일. 나이키에서 주최하는 WE RUN SEOUL 10K에 참가했습니다. 2만 명이 참가하고 뚝섬에서 출발해서 10km를 달리는 행사입니다. 기념 티셔츠도 주고 기록 측정 칩을 신발에 부착해서 정확한 기록도 알 수 있습니다. 목표 시간에 따라 A, B, C, D그룹으로 나눠서 뛰는데, 처음 참가하는 거라 B그룹으로 신청했습니다. 10km를 뛰어야되는데 무슨 배짱인지 뚝섬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물론 10km를 달리고 집에 올 때도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죠. ㅋ 코스도 좋고 운동으로 다져진 멋진 몸매의 아름다운 분들이 많이 보여서 좋았지만, 음식이 부족해서 받은 코인을 사용할 수 없었고 티셔츠 프린팅 행사도 너무 오래 걸려서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보관된 짐을 찾는 데 너무 오래 걸려서 ..
올해 초에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하루가 일 년 같았고 밤에 잠도 잘 못 잤습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내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시작하면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몸이 건강해지자 마음도 같이 건강해진 것이죠. 운동은 이제 제 삶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월·수·금요일은 복근 수업을 듣고 트레이너가 짜준 근력 프로그램을 합니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요가를 배우고 유산소 운동을 합니다. 이렇게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할 때 뻐근한 느낌이 좋습니다. 거울 속의 변화된 제 모습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운동을 했습니다. 주말에는 자전거로 한강을 달립니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히는 땀방울은 바람이 시원하게 말려주고 파란 하늘과 흰 구..
추석을 지나면서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서 연락이 뜸하던 몇몇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봤습니다.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니고 저와 비슷한 시기에 편입시험을 준비하며 서로 의지하던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함께 교회에 다니게 되었는데, 요즘은 새벽기도에 나갈 정도로 독실한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가서 기도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더군요.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던 회사도 잘 참고 다니게 된 모양입니다. 제가 그 친구에게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며 완전 The Power of Love라고 그랬죠. 그 친구가 저에게 여자친구도 없으면서 왜 소개팅을 하지 않느냐고 묻기에, 소개팅이 부담스럽고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너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괜찮..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쓰다 보니 블로그에 소홀하게 되네요. 추석 연휴를 이용해서 라섹수술을 했습니다. 2006년에 할 뻔 했었지만, 마음이 바뀌어서 안 했었는데 올해 들어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 다시 안경을 벗고 싶은 욕구가 강해져서 결국 수술을 감행했습니다. 라섹은 시력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아직까지 완전한 시력이 나오지는 않지만, 안경을 벗으니 매우 편합니다. 수술 후 북한산 둘레길에 다녀왔습니다. 참 좋더군요. 기타를 샀습니다. 클래식 기타는 넥 넓이가 다르고 아무래도 통기타와 느낌이 달라서 결국 고민 끝에 예쁜 기타를 샀습니다. 이제 연습만 열심히 하면 되겠네요.
얼마 전부터 주 2회 과정으로 통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오래 전에 사촌동생에게 클래식 기타를 받아와서 쓰지 않고 모셔두면서 계속 망설이고 있었는데, 집 근처 학원에 등록을 해버렸습니다. 일대일 개인교습입니다. 학원에서는 통기타를 쓰고, 집에서는 클래식 기타로 연습을 합니다. 기본 코드를 16개 배웠는데 손가락 끝이 아픕니다. 얼얼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데 아마 이러다가 굳은 살이 되는 거겠죠. 올해는 자기계발의 해인 것 같습니다. 운동에 이어 기타까지 시작했네요. 여기에 영어공부와 독서만 더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퇴근버스에서 내릴 무렵 창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우산을 쓰고 중앙차로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제 뒤에 내린 분이 우산이 없는지 들고 있던 종이를 머리에 쓰고 계시더군요. 제가 가는 길이랑 방향이 맞으면 함께 우산을 쓰자고 했는데, 마침 이 분의 집이 저희 집에 가는 중간쯤이라 같이 쓰고 가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에 다다르자 제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시더군요. 아주 작은 선행이지만 좋은 일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서 질문 이 분이 남자였어도 제가 우산을 같이 쓰자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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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 모 대학 MBA 입학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나름 나쁘지 않은 회사라고는 하지만 저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일하는 기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사들을 보며 10년 후의 내 모습이 저렇겠구나 하는 생각에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대안 없이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한 끝에 나온 것이 MBA 진학입니다.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외국 MBA 진학은 불가능해서 그 대안으로 국내 MBA 진학을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다녀온 학교의 MBA 과정은 일반적인 MBA가 아니라 특정 분야에 심화된 MBA입니다. 설명회에서 MBA 과정 소개가 끝나고 졸업한 ..
5월 15일 라이딩 사진을 올려봅니다. 코스는 오금동 - 성내천 - 한강 - 여의도 - 양재천 -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 다시 양재천 - 한강 - 가양대교 - 오금동으로 약 75km입니다. 대학 동기이자 부서 선배인 Acmong과 여의도에서 만나서 점심을 먹고 함께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까지 달렸습니다. 저와는 달리 장비를 잘 갖추고 있더군요. 역풍을 거슬러 오느라 지쳐서 조금 더 달리다가 자전거를 접어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올 생각으로 오목교까지 갔는데, 몸이 풀렸는지 컨디션이 좋아졌고 집에 가는 길은 순풍이라 괜찮을 것 같아서 다시 한강으로 나왔습니다. 한강에 오자 오히려 하늘공원까지 가볼 욕심이 생겨서 가양대교로 향했지만, 가양대교는 한강에서 올라가는 길이 없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지도를 볼 수..
몸짱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평균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스포츠센터에 간 것 같습니다. 일보다 운동에 우선순위를 높게 두었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일을 내팽개친 채 배를 째고 운동을 간 거죠. 아무튼, 꾸준히 운동을 했다는 점에 있어서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합니다. 몸짱이 되려면 멀었지만, 겨우 한 달을 했을 뿐인데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몸이 건강해지자 정신도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을 실감했다고나 할까요. 왜 여태껏 운동을 안 하고 살았나 의아할 정도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단, 부작용으로 목과 어깨에 담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운동 시작과 끝에 준비운동과 마무리..
11월 초에 사내 스포츠센터를 신청했었는데, 3월 말이 돼서야 마침내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사 내에 아주 가까이에 있는 스포츠센터라서 이용에 부담이 적기 때문에 주 3회 정도는 이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좋은 점은 요가선생님이 미인(숨막히는 뒤태!)이라서 화요일, 목요일 이틀은 요가교실이 있어서 화요일 목요일은 필수로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마침 타이밍도 좋게 회사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몸무게와 체지방을 측정해서 7월 말까지 체중 10% 또는 체지방 15% 감소에 성공하면 상품권을 준다고 합니다. 오늘 체지방을 측정했더니 마른 몸인데도 뜻밖에 체지방이 20%로 나왔습니다. 몸은 말랐지만 근육량이 적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성인 남성 권장 체지방이 15~17% 정도라고 하니 15%를 목표로 운..
지난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일본 도교와 하코네를 여행했습니다. 일본에는 3번째 방문이었지만, 예전 두 번은 회사 워크샵에 따라갔던 것이라 제가 직접 계획하고 안내 없이 혼자 가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첫날 인천공항에서 낮 12시 1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서 일본에 2시 30분쯤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바로 옆 자리에 제 이모뻘 되시는 굉장히 친절한 한국인 누님이 타고 계셨는데, 일본에 도착해서 회전 초밥도 얻어먹고 아키하바라까지 안내를 받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가끔 메일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밤늦게 하코네에 가게 되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신주쿠에서 하코네에 가는 편리한 이동수단인 로망스카를 타지 못하고 지하철인 마루노우치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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