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2억의 인도. 페라리를 타는 부자도 있지만 수억명이 빈민으로 살아간다. 호텔 앞에 주차된 빨간 페라리와 거리에서 잠을 자며 구걸하는 거지와의 괴리(乖離)를 보며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없는 세상을 꿈꾼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도우면 그런 세상에 가까워질 수 있지만, 내 것을 남에게 주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거둬서 가난한 사람을 도우면 된다. 워런 버핏의 말처럼 행운의 티켓을 거머쥔 특권층은 그만한 행운을 못 가진 이들을 부양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거지에게 베푸는 동냥이 아니다. 공산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일해서 부를 쌓은 사람의 재산을 강제로 뺏어서 아무런 노력도 않는 게으름뱅이들에게 나눠주자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면 누가 ..
구두쇠 짠돌이인 나 어릴 적부터 아버지 없이 넉넉지 못하게 살아온 탓일까 초등학교 때 게임은 하고 싶은데 게임기가 없으니 늘 친구네 놀러 가서 게임을 했다. 동사무소에서 모자가정이라고 관광을 보내주기도 했다. 중학교 때 반 친구들이 신은 나이키 운동화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결국, 어렵게 한 켤레 사서 몇 년을 신었던지. 고등학교 때는 학비를 지원해 준 후원자에게 감사 편지를 썼었다. 대학교 때는 지갑에 만 원짜리 한 장 들어 있으면 하루가 든든했다. 마지막 세 학기 등록금은 휴학하고 일해서 번 돈으로 내고 다녔다. 학자금 대출 한 번 안 받고 졸업한 게 신기하다. 이제는 집안 살림이 많이 나아졌고, 나도 돈을 버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구두쇠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으니 어..
10시가 넘은 시각.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노약자석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부랑자로 보이는 아저씨가 일어납니다. 헝클어진 머리, 지저분한 수염, 거뭇거뭇하게 때가 탄 외투에, 오른쪽 눈 위엔 어딘가에서 다쳤는지 밴드를 붙이고 있습니다. 까맣게 튼 거친 손을 내밀며 백원짜리 있으면 달라고 구걸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거나 언짢은 듯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무시합니다. 저 역시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칸을 도는동안 몇백원이 모였을까. 그는 옆칸으로 넘어갔습니다. 다음 역에서 출입문을 통해 다시 이쪽 칸으로 들어옵니다. 옆 칸에서 내린 다음 걸어서 이쪽으로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아까전 그가 일어섰던 노약자석 맞은편 구석에 앉아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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