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술에 K.O.된 저는 다음날 아침 가장 늦게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다들 과음 때문에 늦잠을 자서 오전에 예정되어 있던 서바이벌 게임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짐을 꾸리고 펜션에서 사진을 찍은 후 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몇 분 가지도 않았는데 앞서 가시던 사장님께서 갑자기 차를 멈추고 우리 쪽으로 오더니 번지점프 하고싶은 사람 있느냐고 물어보십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하고싶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12명의 일행 중 번지점프를 하겠다는 사람은 저를 비롯한 류대리님과 김대리님 3명이었습니다. 나중에 집에 가는 길에 동원이 형이 그러더군요. "야. 가족 있는 사람이 무슨 번지점프냐?" 전날 술 때문에 번지점프를 하다가 '우웩!'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지만 접수를 했습..
갑작스러운 스케줄 변경으로 연기되었던 회사 워크샵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5,6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2주가 연기되어 휴가 시즌이 거의 끝난 19, 20일로 다녀왔습니다. 출발하는 날 아침부터 비가 와서 낙심했습니다. 가는 길 내내 비가 많이 와서 래프팅은 틀렸구나 싶었지만 숙소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약해졌습니다. 숙소인 펜션은 매우 멋진 곳이었습니다. 내부가 모두 나무로 되어있었는데 주인아주머니 말씀으로는 핀란드에서 수입한 원목이라고 하더군요. 사장님께서 줄곧 스위스 융프라우식 별장이라고 하시던 말씀이 정말이었네요. 우리는 짐을 정리한 후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래프팅 장소로 향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장비를 착용하고 간단한 준비운동으로 몸을 푼 후 교육을 받고 보트로 올랐습니다. 내린천 래프팅은 ..
군대시절. 병장이 된 나는 탁구에 푹 빠져서 시간만 나면 탁구를 치곤 했다. 어느 날, 나와 친했던 고참인 본부소대의 최병장과 탁구를 치고 있었다. 최병장은 중대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탁구를 잘 치는 사람이라 나는 번번이 완패를 당하곤 했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점수 차이가 별로 나지 않고 서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결국, 아깝게 지고 말았는데 최병장은 평소보다 유난히 더 기뻐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내가 물었다. "최병장님. 맨날 이기면서 오늘따라 왜 그렇게 좋아하십니까?" 그가 말하길, "오늘은 왼손으로 쳤거든!" "……." (그는 현재 유치원 체육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 사건에 자극을 받은 나는 그 이후로 우뇌 개발을 위해 왼손을 자주 사용하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얼마 뒤부터는 이빨을..
일 년 동안 목표 - 2005. 8월 ~ 2006년 9월(13개월) 꼭 이루고자 하는 일들 마음 수양하기 인간관계 확고히 하기 규칙적인 조깅으로 건강관리 (성내천 - 올림픽공원, 주 2회 이상) 1200만원 모으기 (3학기분 등록금 + α) ISTQB 취득 (Foundation Level, Advanced Level) TOEIC 900점 이상 프로그래밍 감각 잃지 않기 초과 달성시 할 일들 1500만원 이상 모으기 (어머니 해외여행 보내드리기) ISTQB Expert Level 취득 TOEIC 950점 이상 JPT 400점 이상 or JLPT 3급이상 취득 초과 달성은 고사하고 위에 있는 것 반만 실천해도 대성공이지. 언제나 그랬듯이 시작도 못할 허황된 목표를 계획만 뻔지르르하게 세운 것은 아닐까. 독한..
내가 널 사랑하는 마음만큼 너도 날 사랑했으면 내 삶에 더 바랄게 없겠어. 아직 내 맘 깊은 곳엔 언제나 너를 처음 만났던 날 그 설렘으로 가득 차 있어. 이런 내 마음을 넌 모르겠지만 언젠가 알아줄거란 믿음으로 하루를 보내는 난 행복한거야. 널 그릴 때마다 밤하늘에 곱게 물든 별빛보다 더 아름다운 건 너의 눈빛임을 넌 알고있니. 내가 살아 숨쉬는 것 또 꿈꾸는 오직 단하나의 의민 너라는 걸 말할 순 없지만 숨길 수도 없어. 널 외면하는 건 사랑하기 때문이야. 지금 내모습 너무나 초라해. 너 떠나도 잡을 수 없기에 소중한 너의 미래를 책임질수 있을만큼 내가 커다란나무로 열매 맺을때 작은 내 날개가 자라 너의 꿈을 파란하늘 높이 날릴수 있을때 그때 고백할께 지금 내마음을 널 외면 하는건 사랑하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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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주량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음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당연히 다음날이 되면 두통과 속쓰림에 겔겔대면서 후회합니다. 게다가 필름이라고 끊기면, 다음날 내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까지 황폐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곤 좌절합니다.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한 것은 아닌지, 주변 사람들에게 결례를 범한 것은 아닌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두렵습니다. 실수했다면 정말 낭패! 지하철 광고에서 봤는데 성인 남성의 적정 주량은 소주는 두 잔, 맥주는 600㎖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는 적정 주량을 지켜야겠습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후회하는 일은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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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후회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 하지만 후회를 줄일 수는 있을텐데
17년동안 살아온 한남동을 떠나서 낯선(친척 집에 가끔씩 오느라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오금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한남동은 매우 좋은 지리적 위치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신촌, 종로, 강남, 명동 등지에 가는 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풍수리지리적 측면에서 볼 때 북쪽에 남산, 남쪽에 한강이라는 배산임수의 요건도 갖추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운동하러 남산에 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언덕 투성이인데다 서울 중심지인 만큼 공기가 좋지 않습니다. 반면에 오금동은 서울의 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하여 어디든 한번 가려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신촌쯤 되는 거리에 가려면 정말 귀찮습니다. 하지만 서울 외곽인지라 공기가 맑고 높은 건물도 없는 평지인데다 산책로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복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
10시가 넘은 시각.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노약자석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부랑자로 보이는 아저씨가 일어납니다. 헝클어진 머리, 지저분한 수염, 거뭇거뭇하게 때가 탄 외투에, 오른쪽 눈 위엔 어딘가에서 다쳤는지 밴드를 붙이고 있습니다. 까맣게 튼 거친 손을 내밀며 백원짜리 있으면 달라고 구걸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거나 언짢은 듯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무시합니다. 저 역시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칸을 도는동안 몇백원이 모였을까. 그는 옆칸으로 넘어갔습니다. 다음 역에서 출입문을 통해 다시 이쪽 칸으로 들어옵니다. 옆 칸에서 내린 다음 걸어서 이쪽으로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아까전 그가 일어섰던 노약자석 맞은편 구석에 앉아 옆..
토요일에 학교에서 DB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DB 시스템 유관업체인 엑셈의 조종암 사장님과 이정근 이사께서 강연을 하셨습니다. 엑셈은 사원 27명에 연 40억원대 매출을 내는 내실있는 기업이라고 합니다. 조사장님께서는 뜻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 젊은이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 이이사님께서는 DB관련 분야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조사장님께서 들려주신 말씀 중에 몇가지를 적어봤습니다. 열정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고서는 미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앞의 미치는 말 그대로 광기의 미침이고 뒤의 미치는 것은 다다르는 미침입니다. 열정을 가져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Only the paranoid survive 불광불급과 비슷한 뜻으로, 인텔의 CEO인 Andy Grove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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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는 web + log의 줄임말이죠. 일기는 부담없이 써야되는데 저는 글 한번 쓰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때는 귀찮고 또 어떤 때는 쓰기 부담됩니다.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 것 같습니다. 논리적이고 좋은 내용이고 적당한 분량의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쓴 글들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달에 한번은 정말 너무하네요. 다소 앞뒤가 맞지 않고 어수선하고 짤막한 글이라도 좀더 자주 글을 써봐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제대한 이후로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든것이 몇번이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한두번 뿐인것 같습니다. 언제부턴가 잠드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더니 12시는 고사하고 요새는 2시는 기본으로 넘깁니다.(심지어 3~4시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2시 이전에 잠들 수 없는 병에 걸린 것일까요? 누군가 내가 일찍 잠들지 못하도록 저주를 걸었는지도 모르죠. 문제는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도 일찍 잠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2시에 잠들어서 6시에 일어나면 수면시간이 4시간밖에 안되죠. 연속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기간 동안에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모자라는 잠은 다음날 일찍 잔다거나 낮잠으로 보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보니 피로가 누적되어 만성피로로 발전하게 되고 생활은 무기력해 집니다. 주저리주저리..
해가 바뀌면서 사람들은 새해의 다짐과 목표를 세우곤 합니다. 한 해의 시작에 이렇게 자신의 뜻을 세우는 것은 분명 뜻 깊은 일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돌이켜 보면 특정한 날이 되면 의례히 하는 행사 처럼 매년 초가 되면 이렇게 습관적으로 새해의 다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버이날이라고 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환경의 날이라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기리기 위해서 달력의 어느 날을 '○의 날'로 지정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 날로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새해 계획도 마찬가지 입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매년 그랬듯이 거창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연말이 되면 결심했던 일을 지키는 것은 고사하고, 시작조차 하지 않은 채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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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화요일 밤이었습니다. 저녁내 놀다가 새벽이 되서야 과제를 붙잡고 있었는데, 몸살이 올때처럼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다음날이 되자 발열 + 몸살 + 두통 + 설사가 한꺼번에 찾아왔습니다. 몸살감기인줄 알았는데 열과 몸살은 가셨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현기과 설사는 계속되었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선생님께서는 장염이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뭘 먹었느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나을 때까지 죽만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뭘 잘못 먹어서 이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건강하다가 한번 아파지니까 무척 괴롭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운동도 하려고 다짐했는데 이게 무슨 낭패인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학교앞 식당의 돈까스 냄새와 빵집에서 풍기는 빵냄새, 집에 끓여둔 어묵도 저를 괴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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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간 블로그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스킨을 뜯어고치는데(기껏해야 기존 스킨을 약간 수정한 것 뿐이지만)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해야할 많은 레포트도 내팽겨둔 채 미쳐있던것 같다. 어느정도 만족하고 나니까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겉모습은 뻔지르르한데(실은 그리 뻔지르르 한것도 아니다) 내용이 없는것이다. 기능 추가한다고 많은 소스 수정을 했지만 별로 티도 안난다. 예전에 블루문님의 블로그에서 봤던 글이 생각난다. 좋은 블로그란 무엇인가? 이 글의 요지는 '좋은 블로그란 자신의 이야기가 대부분인 블로그가 좋은 블로그'라는 것이다. 나도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의 블로그에는 포스트가 별로 없다. 물론 예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겉만 뻔지르르한 스킨 수정보다는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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